농어촌 학생끼리 경쟁…대학따라 교과·종합전형 선발
농어촌 학생끼리 경쟁…대학따라 교과·종합전형 선발
  • 남승현
  • 승인 2017.04.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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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전략 심층 분석 - 농어촌 특별전형
인문계보다 자연계 더 많은 혜택
거주 기간 등 지원 기준 미리 확인
영남대·대구대 등 교과내신 100%
의예과, 단국대 외 수시선발 원칙
1.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자격요건

대학입시 준비환경이 지역마다 차이가 있고 이러한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하는 농어촌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노력을 돕고자 만들어진 제도이다. 2가지 형태로 실시하는데, 입학 정원 외로 별도의 모집인원을 배정해 농어촌 학생들끼리 경쟁하거나, 정원 내 고른 기회전형에서 다른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포함해 경쟁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으로 갈수록 일반전형보다는 농어촌전형이 유리하고, 인문계보다는 자연계가 더 많은 혜택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의 자격 요건은 과거보다 강화된 것이며 2016학년도부터 적용됐다. 입증 서류가 대학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고, 특히 ‘6년 과정 이수자’만 인정하는 대학들이 상당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2. 2018학년도 농어촌 특별전형

금년에는 농어촌전형에서 변화가 많고,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변경된 것이 중요한 변화의 원인이다. 고려대는 수시와 정시로 나눠 선발하던 것을 수시선발로 통합했고 서울시립대는 정시선발에서 수시선발로 전환하였다. 반면에 중앙대는 수시 고른기회전형에 포함된 농어촌 인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별도로 농어촌 학생을 선발하던 수시 농어촌 전형을 폐지하고 대신에 정시 농어촌 전형을 확대했다. 또 중앙대는 정시 농어촌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부여했다.

수시전형에서 교과 내신 100%로 선발하는 대학은 서울지역의 서울시립대, 홍익대와 대구·경북지역의 금오공대, 대가대, 대구한의대, 동국대(경주), 영남대, 경일대, 대구대(농어촌)이다. 그 외의 대학은 대부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고른기회), 안동대, 포항공대, 한동대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숙명여대, 중앙대는 다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포항공대는 1단계 점수를 합산하지 않고 2단계 면접점수 100%로 선발한다.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는 면접이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홍익대, 금오공대, 영남대, 대가대이며 대구한의대, 동국대(경주)의 일부학과(한의예, 간호)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3. 의예과 및 특별법 대학

의예과는 단국대를 제외하면 모두 수시선발이 원칙이다. 수시에서 미충원이 발생하면 정시에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중에 대가대, 건양대, 을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아주대, 인제대, 충남대는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교과전형 대학 중에서 대가대, 을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학생부 100%로 면접시험의 과정 없이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중에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원광대, 충북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한림대, 경상대, 조선대, 계명대, 서울대, 한양대, 인하대, 순천향대는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카이스트, 디지스트 등 과학기술원의 농어촌 전형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경찰대에 이어 공군사관학교도 농어촌 전형에 5명의 모집인원을 배정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원, 경찰대, 사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6회 이내 지원 제한에 해당되지 않는다.

4. 농어촌전형의 어려움 - 지원 쏠림 현상

농어촌전형이 일반학생전형보다 커트라인이 더 올라가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 첫째 모집단위당 인원이 너무 적고, 둘째 일반적인 인기학과에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셋째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대책이 부실하거나 입시 정보가 부족해 지나치게 안전 지원을 하는 경우 등이다.

서울대 2017학년도 지원자 중에는 고1부터 서울대 농어촌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학생부 관리에만 All-in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고 판단된다. 기회균형선발1에 속하는 저소득전형과 농어촌전형은 동일한 모집 인원인 80명이 각각 배정돼, 모집 단위당 인원수가 적은 것은 같은 조건이다. 하지만 농어촌전형에서의 지원 쏠림현상은 저소득전형보다 확실히 두드러진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대학과 전공에 대한 진학 정보를 충분히 검토하고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폭넓은 직접체험과 독서, MOOK 등 간접체험을 통한 진로 탐색과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농어촌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연세대의 경우 등급합 계산에서 탐구과목을 개별적으로 인정해 전년도의 2개 등급합 4 또는 5 수준에서는 상당히 완화됐다. 고려대는 다소 어려워졌고, 성균관대는 거의 작년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수시전형은 수능시험 전에 지원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이 있으면 지원해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까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연·고대 지원자 수는 800명을 넘지 않았다. 수능을 너무 일찍 포기하는 학생이 많은지도 모른다.

이진호
도움말=이진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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