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한국 이끌 인재로 기른다
다문화 학생, 한국 이끌 인재로 기른다
  • 남승렬
  • 승인 2017.04.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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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변화하는 교육환경
도내 전체 학생의 2.55% 차지
올해 관련 예산 17억5천만원
학부모·교사 연수 등 사업 추진
다문화 교육 전문가 양성 계획
다문화학생통번역서비스지원협의회2
다문화 학생 통번역 서비스 지원협의회.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지역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이 급증함에 따라 경북도교육청과 학교들이 다문화 교육지원 사업을 일반 학생으로 확대하는 한편 다문화 학생의 재능계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다문화 교육에 진력하고 있다.

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다문화가정 학생은 올 4월 현재 7천126 명으로 전체 학생 수 대비 2.55%를 차지한다. 전년도보다 548명 늘어난 것으로 8.3% 증가한 수치다.

경북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 2010년 1천812명에 그쳤지만 7년 만에 약 3배가량 늘어났다.

다문화가정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경북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및 일반 학생의 다문화 이해 교육을 위해 올해 예산을 2016년 보다 2억7천400만 원가량 늘려 약 17억5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는 전년 대비 18.55% 늘어난 것으로 이 예산은 앞으로 직업체험교육,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육자료 개발, 다문화학생 멘토링 사업, 다문화가정 학부모 연수, 교사 대상 다문화 이해교육 연수 등 다양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다문화 교육 방향을 △다문화 학생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다문화 사회에 선제적 대응 기반 마련 △다문화 학생의 재능 계발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기틀 마련 △다문화 교육 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 정책학교(다문화 유치원, 다문화 예비학교, 다문화 중점학교, 다문화 연구학교)와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다문화교육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문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교원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문화 교육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교육 교사연구회’를 운영해 현장 교원의 다문화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한국어 및 이중언어 강사 인력풀도 구성,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를 주관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강점이 될 수 있는 이중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의 학령 인구는 해마다 1만 명 정도씩 느는 추세지만 여전히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양한 다문화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해 다문화 학생들을 대한민국의 동량이 될 인재로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근 ‘제2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2017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다문화 가족 지원 예산으로 올해 1천5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다문화 아동을 지원하는 ‘다문화 유치원’이 현재 60개에서 90개로 확대되고, 다문화 학생의 대학 선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브릿지 사업’도 17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또 제3국에서 태어나 성장기에 한국에 온 중도입국 학생을 위한 ‘다문화 예비학교’는 138개 학급에서 160개 학급으로 확대된다.

김상만·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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