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시설투자비 쏟아부었는데…
수백억 시설투자비 쏟아부었는데…
  • 남승현
  • 승인 2017.06.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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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폐지 검토에 지역 교육계 ‘당혹’
국제고, 2019년 개교 목표 설립
계성고, 정책 믿고 외곽지 이전
일반고 전환시 학교 운영 차질
정부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교육현장에도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문 인재를 양성할 특목고 설립과 자사고 발전을 위해 학교 이전에다 막대한 시설투자비까지 쏟아부은 사학은 당혹해 하고 있다.

18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국 중심 대구국제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국제고는 2012년 9월 교육부가 대구 북구와 달서구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짓기로 한 공립 특목고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국과 관련한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설립하기로 했다.

2015년 10월 사업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를 본격 추진했다.

현재 360억원을 들여 북구 국우동 1만7천여㎡ 터에 18학급 규모 시설을 짓기 위해 공사 실시설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착공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9년 자사고로 지정받은 계성고는 중구에서 서구로 학교 이전을 한데다 기숙사 건립 등 총 600억여원을 투입, 명문 자사고로 육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자사고가 폐지되면 일반고 전환이 불가피해 학생모집 등 전반적인 학교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계성고 관계자는 “정부 자사고 정책을 믿고 외곽지로 옮겼는데 일반고로 전환하면 어떤 학생이 지원하겠느냐”며 답답해 했다.

2019∼2020년 재지정을 앞둔 대구외국어고와 4개 자사고도 앞날이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외국어고나 자사고를 폐지하면 우수 인재 역외 유출과 수성구와 비수성구간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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