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슈 속속들이 들려줄 ‘안쌤’, 팟캐스트에 떴다
유럽 이슈 속속들이 들려줄 ‘안쌤’, 팟캐스트에 떴다
  • 승인 2017.02.13 2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안병억 교수
채널 ‘안쌤의 유로톡’ 운영
난민·테러 등 문제 심층 분석
명쾌한 멘트…고정팬도 생겨
16면 대구대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안병억 대구대 교수(왼쪽)와 제작 지원을 맡은 조교 황안닷(베트남 유학생)씨.

시사,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팟캐스트가 등장했지만 유럽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전문 팟캐스트는 많지 않다. 그것도 현직 교수가 직접 제작과 진행을 맡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대구대 국제관계학과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안병억(51)교수는 지난해 12월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의 합성어인 ‘팟캐스트’는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팟캐스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안교수는 “집에 앉아 신문이나 TV를 잘 보지 않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팟캐스트는 학생 등 젊은 층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젊은 소통수단’이라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목도 ‘안쌤의 유로톡(http://www.podbbang.com/ch/12999)’으로 정했다. 교수란 딱딱한 타이틀을 버리고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이름 ‘안쌤’에다가 카톡(카카오톡)하듯이 자유롭게 유럽 얘기를 전하겠다는 뜻으로 ‘유로톡’을 더했다.

제목은 친근함을 추구하지만 그가 전하는 소식은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날카롭다. 브렉시트(Brexit), 난민과 테러 위기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단순 사실 전달이 아닌 유럽 전문가로서의 심층적인 분석과 의견을 더해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접하기 힘든 시원한 멘트가 제 팟캐스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그가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와 안 친한 것도 아니다. 그는 신문사와 방송사 기자 출신이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유럽통합 관련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팟캐스트는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돼 매주 1회(약 30분 분량)씩 벌써 7회째 올라갔다. 안 교수는 주로 일요일 오후 연구실을 스튜디오 삼아 녹음하고 그날 방송분을 올린다. 지난달 19일 나간 ‘떡 줄 사람은 생각이 없는데 큰 떡 달라는 영국‘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분석해 브렉시트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전망했고, 지난 1일 올린 ’테레사에게 한 방 먹인 도널드’는 미·영 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정팬도 생겼다.

그는 “명쾌한 해설이 반갑다(아이디 JMKJMK)”란 후기가 달리는가 하면 한 청취자는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또“지금 젊은 세대는 세상을 모바일로 접하기 때문에 팟캐스트를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그들과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