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닌텐도 즐기며 건강 챙겨요”
“어르신들, 닌텐도 즐기며 건강 챙겨요”
  • 김성미
  • 승인 2017.04.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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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스포츠학과, 복지센터 방문
동작인식게임으로 활동 유도
“게임하듯 운동하니 즐거워”
16면 경일대
경일대 스포츠학과 내 비교과과정인 노인체육팀 소속 학생들이 매주 지역복지센터를 방문, 어르신들에게 닌텐도 위등을 이용한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주에는 골프 했으니 오늘은 볼링 한 판 할까?”

지난달 31일 하양읍 소재 경산시어르신복지센터. 휴게실 소파에 기대어 쉬던 편경희(71) 할머니는 서둘러 2층 복도 끝 건강관리실로 향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경일대 학생들과 함께하는 동작인식 콘솔 게임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경일대 스포츠학과 내 비교과과정인 ‘노인체육팀’ 소속 학생들이 매주 지역 복지센터에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닌텐도 위’, ‘엑스박스’ 등의 동작인식기반 게임을 접목해 노인 건강증진 활동에 앞장서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닌텐도 위’ 게임기가 스크린을 통해 스트레칭과 요가 등을 시연하면 어르신들이 따라하고 손주 같은 학생들은 옆에서 자세 교정 등을 돕는다. 몸 풀기가 끝나고, 실전 게임이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연신 손뼉을 치고, 열띤 응원전까지 펼치며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간 동안 계속된 율동과 게임에 어르신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얼굴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밝아보였다.

경산시 진량읍에 거주중인 편경희(71) 할머니는 “평소에는 잘 하기 힘든 운동들을 이렇게 비디오 게임으로 하게 되니 새롭고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 즐겁다”며 “경일대 학생들이 이렇게 매주 봉사활동을 나와서 운동을 친절히 알려주니 참 고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도 교수와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가지며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재능기부 활동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건강·체육부문 공모전, 경진대회 및 관련 자격증 취득 등의 연계 활동에서도 활약 중이다.

경일대 스포츠학과 김경오 지도 교수는 “신체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한 게임의 노인 운동 효과는 이미 북미의 많은 경험적 연구들에 의해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으며,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환자 재활 프로그램으로 활발히 응용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지역 복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노인 및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일대 스포츠학과 및 사회복지학과 재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노인체육팀’은 2014년 3월부터 매주 경산노인종합복지관 및 경산시어르신복지센터를 방문해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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