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중 부상 선배 대신
몸짱 소방관선발대회 참가
“선배님의 빈자리 저희가 채워드릴게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계명대 학생들이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회에 소방관이 아닌 학생들이 참가한 것은 동문 선배인 최길수 소방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최길수 소방관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화재구조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대회를 주최한 서울 소방재난본부의 초청으로 3명의 사회체육학전공 학생들(이창민, 이원준, 이지원(여)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학생들은 보디빌더 선수들로 선배를 대신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식전행사로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의 특별공연 펼쳐 대회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유일한 여자 선수로 출전한 이지원씨는 “선배님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것에 부담이 크지만 영광이기도 하다”며 “선배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기억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학생들은 최길수 소방관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이어간다며, ‘소방관 응원캠페인’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소방관 사랑 나눔 성금 2천만원을 모아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 전달하기도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