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정점식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
계명대, 정점식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전
  • 김가영
  • 승인 2017.10.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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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목이자 계명대 미술대학의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극재 정점식 화백(1917~2009)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가 열렸다.

계명대는 지난 16일 부터 24일까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정점식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유화 작품 30여 점과 드로잉 작품 50여 점, 서적, 아카이브(방명록, 강의 노트 등) 300여 점을 갖고 기념전시회를 개최했다.

정점식 화백은 계명대 미술학과 창설과 함께 1983년 은퇴할 때까지 후학 양성에 힘 쏟았으며, 1994년에는 작품 40여 점을 학교에 기증해 대학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계명대에는 극재 정점식 화백의 흉상과 함께 극재미술관이 만들어졌다.

이번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계명대에 재직하면서 남긴 작품과 그의 흔적들과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정점식 화백의 호를 딴 미술관에서 열리게 돼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전시회에 선보인 정점식 화백의 크로키 작품은 단순한 습작이 아니라 선묘로 조형된 하나의 작품으로써 면모를 보여주었다.

크로키의 대상인 여체의 유려한 곡선미는 그의 회화작품 속에 녹여진 여체 형상과 비교하며 각자 독립된 세계이면서 유연한 선묘에서 회화적 필치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정점식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추상화의 큰 기둥이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의 작품은 아직도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정 화백의 그리움도 달래고, 그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 정점식 화백은 1917년 경북 성주에서 출생, 1930년대 대구 근대 화단의 선배들을 통해 유화를 접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에 다니면서 일본의 미술계를 경험했다. 2차 세계대전 끝자락에 전쟁을 피해 일자리를 찾아 하얼빈으로 갔다가 광복 후 대구로 돌아온 뒤 1983년 은퇴할 때까지 계명대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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