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어깨통증 무조건 오십견 아냐”
“중장년 어깨통증 무조건 오십견 아냐”
  • 김민정
  • 승인 2016.10.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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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약 60% 한 번 이상 경험
만성질환·야외활동 증가 요인
야간통증 인한 수면장애 유발
일상생활·삶의 질 떨어뜨려
자가진단으로 치료 시기 놓쳐
증상 장기화땐 전문의 찾아야
의료건강탑
어깨 통증은 전체 인구의 약 7%, 성인의 약 60%가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통증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사진은 조철현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어깨 통증과 관련해 진료를 보고 있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어깨 통증은 전체 인구의 약 7%, 성인의 약 60%가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어깨 통증의 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는 당뇨, 심혈관, 뇌혈관, 갑상선 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만성 질환의 증가,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어깨 관절 질환의 치료에 척추 질환과 무릎 관절 질환에 버금갈 만큼 막대한 의료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다른 질환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됨이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2000년대에 들어 그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깨 통증을 가진 환자들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통증의 강도가 비교적 높으며, 상당수에서 야간 통증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명대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81.5%에서 야간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를 가지며, 상당한 일상생활의 장애가 동반됨을 보고한 바 있다. 그러므로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 및 야간 통증 등을 야기하여 일상생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어깨 통증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도 많다. 첫째, 중장년층에서 어깨 통증이 있으면 대부분 ‘오십견’으로 자가진단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과거 현대적 진단 기술이 없을 때 대부분의 어깨 통증을 일컫는 말이며, 아직도 어깨 통증이 오면 무조건 오십견 이겠거니, 저절로 낫겠지 하고 엉뚱한 치료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 아예 팔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깨 통증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 힘줄의 염증 또는 파열로 대변되는 ‘회전근 개 손상’이다.

둘째, 어깨 통증은 그냥 두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오십견이라는 표현이 어깨 질환 중에 하나인 동결견(유착성 어깨 관절막염)을 지칭하는 것에 기인한 오해이다. 동결견의 경우 환자에 따라 다르고 기간에 차이가 있으나 많은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년의 어깨 통증은 그냥 둬도 좋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생기게 된 것이다. 어깨 질환이라고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회전근 개 파열 등 관절에 심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치료 방법의 결정에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우선 필요하다.

어깨 통증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조철현 동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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