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놓고 전통시장서 마이크 잡은 경찰
지휘봉 놓고 전통시장서 마이크 잡은 경찰
  • 남승렬
  • 승인 2017.07.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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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署 ‘라디오스타’ 방송
신내당·달서시장서 진행 중
상인 등에 범죄예방요령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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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 경찰관들이 전통시장 방송부스 안에서 범죄예방요령 등을 알리는 치안서비스 ‘라디오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성서경찰서 제공

“경찰관? 경직되고 엄한 이미지는 잊어주세요. 이제는 주민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라디오스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경찰의 대(對)주민 치안서비스가 감성적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통시장 등에서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친서민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휘봉 대신 마이크를 잡은 경찰로, 주민을 위해 ‘라디오스타’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구 성서경찰서가 추진 중인 ‘보이는 라디오, 라디오스타’ 이야기다.

라디오스타는 지역 전통시장의 방송부스를 활용해 시장 상인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요령을 알리는 치안서비스다. 특히 경찰이 직접 DJ(디제이)로 나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불편사항을 수렴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한 절도 등 각종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성서경찰서가 진행하는 치안서비스 라디오스타는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 주요 내용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젠더폭력 근절의 필요성, 보이스피싱 대처요령 등이다.

라디오스타는 현재 달서구 신내당시장, 달서시장에서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으로 다른 시장의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규문 성서경찰서장은 “범죄예방활동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장소와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주민의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는 진정성 있는 치안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여성과 아동, 노인 등이 안심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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