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480억대 도박 사이트 운영 조폭 일당 ‘덜미’
中서 480억대 도박 사이트 운영 조폭 일당 ‘덜미’
  • 김무진
  • 승인 2017.11.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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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5천명에 58억 부당이득
조직원 9명 구속·3명 입건
게임 참여한 34명도 불구속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480억원대 규모의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게임에 참여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중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A(35)씨 등 9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도박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해 게임에 참여한 혐의로 B(31)씨 등 조직폭력배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12명은 지난해 6월부터 올 8월까지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국내외 축구·야구 등 각종 스포츠 경기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주는 48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 5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 등 34명은 대구와 부산 등 전국에 있는 72개파 소속 폭력조직원으로 A씨 등이 만든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영진 A씨 등은 총책·자금책·프로그래머·대포통장 공급책·홍보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하며 4천780여명의 회원을 모집, 사이트를 운영하는 수법으로 58억여원의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욱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도박에 가담한 조폭 중 붙잡지 못한 나머지 113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전원 검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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