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충돌 상선·어선 선장 등 4명 입건
해경, 충돌 상선·어선 선장 등 4명 입건
  • 남승렬
  • 승인 2017.0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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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 선장·선원, 망보기 소홀”
실종 선원 수색 성과 없어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지난 10일 대형 상선과 어선이 충돌해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상선 선장과 어선 선장 등 4명을 입건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2일 포항 앞바다에서 충돌 사고를 낸 홍콩 선적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인 중국인 추모(40)씨와 구룡포 선적 209주영호 선장 박모(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공해 상에서 두 선박이 충돌, 주영호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한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또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2등 항해사와 조타수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 입건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 추씨와 선원들은 사고 당시 자동항법 시스템으로 운항하면서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선 선장 박씨는 씨 앵커(물돛)를 내려놓고 배가 정지한 상태에서 상선이 다가오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초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 두 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치고 진술을 토대로 증거 분석과 운항 부주의, 과실 여부를 따지고 있다”며 “상선 선장인 중국인 추씨에 대해선 국내 처벌 여부가 가능한지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사흘째인 12일에도 실종 선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진척이 없었다.

해경은 이날 사고 해역인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 일대에서 경비함정 6척과 어선 20척, 해경·해군 항공기 3대, 헬기 2대를 동원해 바다를 샅샅이 뒤졌으나 실종자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해역에는 이날 초속 13∼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풍랑주의보가 내렸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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