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알바’ 고교생 일당 덜미
‘보이스피싱 알바’ 고교생 일당 덜미
  • 김무진
  • 승인 2017.09.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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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2명 구속·가담 38명 입건
조직에 대포통장 돈 인출·전달
수수료 명목으로 5천만원 챙겨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 역할 등을 통해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고등학생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9일 친구들을 끌어들여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 조직을 운영, 수억원의 돈을 중국 조직에 전달한 혐의로 총책인 대구지역 모 고등학교 3학년 A(18)군과 B(20)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A군과 함께 인출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C(18)군 및 D(17)양 등 9명, 이들에게 돈을 받고 대포 통장을 팔아넘긴 혐의로 E(37)씨 등 29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3월 17일 오전 11시 10분께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에 속은 F(46)씨가 대포통장으로 송금한 2천만원을 현금으로 빼내는 등 지난 3~6월 피해자 206명이 송금한 9억8천여만원을 총 156차례에 걸쳐 인출, 조직에 전달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5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인 A군은 SNS를 통해 ‘현금인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한 뒤 자신의 친구와 선배 등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정 수성경찰서 수사과장은 “A군 등 고등학생들은 채 20살이 되지 않은 청소년임에도 불구, 중국 조직의 지시를 받아 범행을 저지르고 결과를 보고하는 등 대담함과 치밀함을 보였다”며 “앞으로 범죄 근절을 위한예방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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