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 뒷돈 거래’ 견인기사·정비업체 덜미
‘사고 차량 뒷돈 거래’ 견인기사·정비업체 덜미
  • 김무진
  • 승인 2017.11.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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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2명·업체 대표 3명 입건
사례비 받고 특정 업체 견인
4년간 팀 이뤄 총 8억원 챙겨
업체, 견적 부풀려 사례비 충당
교통사고 차량을 견인해준 대가로 수리비 중 일부를 사례비로 주고 받은 견인차 운전기사들과 정비업체 대표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6일 차량 정비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사고 차량을 특정 정비업체에 견인해준 혐의로 견인차 기사 L(43)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사고 차량을 견인받는 대가로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정비업체 대표 K(4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견인차 운전기사 L씨 등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 1월까지 6~12명씩 팀을 이뤄 사고차량 3천493대를 견인, 특정 정비업체 3곳에 맡기고 사례비 명목으로 총 8억2천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비업체 대표 K씨 등은 견인차 운전기사들에게 차량 수리비의 20%를 사례비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견인차 운전기사들은 사고 차량을 먼저 견인하기 위해 중앙선 침범 등 난폭운전을 상습적으로 일삼았으며, 한 견인차 운전기사는 출동 중 신호위반으로 횡단보로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비업체들은 사례비를 주기 위해 사고 견적을 부풀리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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