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장염·AI까지…‘바이러스 공포’ 휩싸인 대구
독감에 장염·AI까지…‘바이러스 공포’ 휩싸인 대구
  • 남승렬
  • 승인 2017.0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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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독감환자 4천명 웃돌아
A형 이후 B형 독감 유행 가능성
“손 씻기 잘해도 60~70% 예방”
청소년 독감 확진 환자가 4천명을 넘어서는 등 대구 전역이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였다.

A형 독감이 대유행함에 따라 곳곳에 독감 환자가 넘쳐나고, 라이노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기 환자와 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에 의한 겨울철 장염 환자도 증가하는 등 대구 전역이 각종 바이러스에 잠식 당한 형국이다. 여기에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엔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환자까지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이런 저런 자리가 많은 연초임에도 불구하고 혹여 바이러스에 노출되진 않을까 우려를 표하며 모임 잡기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최근엔 길고양이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온 이후 인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바이러스 공포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A형 독감은 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작년 52주차(12월 18∼24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 수가 역대 최고인 86.2명까지 치솟았다. 무서운 확산세를 막기 위해 조기 방학에 들어가는 학교도 속출했다. 대구지역의 경우도 지난달 초·중·고에서 발생한 독감환자는 4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문제는 이번 독감에 이어 ‘B형 독감’이 또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독감은 크게 A형·B형으로 나뉘는데, 통상적으로 A형이 먼저 유행하고 나면 뒤이어 B형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번 겨울의 경우 A형 독감이 크게 유행했기 때문에 향후 B형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간을 향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독감 등 호흡기질환은 손 씻기만 잘해도 60∼70%가량 예방할 수 있고 길고양이 문제만 하더라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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