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중년男, 겨울이 두렵다
전립선비대증 중년男, 겨울이 두렵다
  • 남승렬
  • 승인 2017.01.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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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저하에 급성요폐 환자 증가
50세 이상은 전립선암 검사 권장
합병증 없다면 약물로 치료 충분
박철희 진료1
겨울철 ‘급성 요폐증’으로 소변을 누지 못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전립성비대증 환자가 주로 겪는 증상으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사진은 박철희 동산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급성 요폐증 관련, 진료를 보는 모습. 동산병원 제공

겨울철 갑작스런 추위 탓에 소변 누기가 곤란해지는 중년남성이 많아진다. 여성의 경우도 빈뇨, 급박뇨, 요실금 등이 악화되면서 평소에는 잘 참고 지내던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게 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뇨장애를 나이 탓으로 돌리고 무심코 지내다 겨울철에 흔히 있는 감기약을 먹고 갑자기 소변을 누지 못해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감기약에 콧물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기침과 코막힘 증상에 많이 쓰이는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과 요도를 수축시켜 배뇨장애를 초래시켰기 때문. 이렇듯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거나 술을 과음하게 되는 경우 ‘급성 요폐’로 이어져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 검사를, 여성이면 신경계통의 검사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을 검사하는 방법은 직장내 수지검사와 초음파 막대기를 넣어서 영상으로 확인하는 직장 초음파 검사가 있다. 또한 전립선암도 같이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매년 혈액검사(전립선 혈청 항원)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을 분비하며 50대 이후 전립선이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요도관을 압박해서 소변보기가 힘들어지고 골반에 통증이 생긴다. 나이가 들어 비대해지면 소변 나오는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배뇨가 힘들거나 가늘어지고 잔뇨감을 느낀다. 방광을 자극해 소변도 자주 보게 되고 혈관이 충혈되면 피가 나오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심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약물치료는 전립선의 긴장을 완화하고 전립선 크기를 억제시키는 약이 사용된다. 하지만 장기간의 전립선비대증으로 생긴 합병증(결석, 신기능저하, 염증 등)이나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수술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전기적 절제술과 레이저 절제술 등이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박철희 동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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