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부적합 이식 등
고난도 수술도 잇단 성공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대구·경북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간 이식 수술 시행 600건을 달성했다.
9일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간 경화와 간암을 앓던 52세 남자가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지난 1일 건강을 되찾고 퇴원한 사례가 600번째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03년 3월 뇌사자 간 이식 수술에 처음 성공했다. 지금까지 생체 간 이식 수술이 456건, 뇌사자 간 이식은 144건이다. 혈액형 부적합 간 이식, 간·신장 동시 이식, 췌장·신장 동시 이식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수술에 잇따라 성공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간이식 수술은 수술 후 1년 생존율 및 수술 성공률이 97%에 육박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경북 지역 외에도 전국에서 간이식을 받기 위해 많은 환자들이 이 병원을 찾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과 전문 코디네이터 및 간호사들은 한 팀을 이뤄 간이식 전후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에 대한 교육과 상담 등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최동락 교수는 “더는 수도권 병원으로 간 이식수술을 받으러 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술 수준이 높다”며 “말기 간경화나 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새 삶을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