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온열치료와 병행하면 효과적
항암치료, 온열치료와 병행하면 효과적
  • 남승렬
  • 승인 2017.02.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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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직에 고주파 열 주입
종양세포 사멸시키는 방식
치료 후 피로감·미열 가능성
물·차 마시고 수분 보충해야
고주파온열치료기
온열치료는 암 치료에서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종양 조직에 42~43℃의 열을 가해 종양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이다. 체내 깊은 곳까지 에너지를 전달, 종양 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어 다양한 부위의 암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은 온열치료 모습. 동산병원 제공

온열치료는 암 치료에서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종양 조직에 42~43℃의 열을 가해 종양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이다.

정상 조직에 열을 가하면 혈관이 확장돼 열을 밖으로 발산하지만, 암 조직은 혈관이 확장되지 않고 열을 재빨리 밖으로 발산할 수 없기 때문에 암 조직의 온도가 올라가 작은 혈전이 생기게 된다. 이 혈전 때문에 종양으로 공급되던 영양분이 차단돼 암 조직은 파괴된다.

온열치료는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약물치료)이나 방사선 치료와 함께 이뤄진다. 혈관이 온열치료로 확장되므로 종양의 혈액 순환이 더 좋아진다. 이에 따라 항암제가 종양 세포에 잘 도달하게 된다.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큰 종양에서도 항암제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항암제에 대한 내성도 낮아진다. 또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산소가 종양 안으로 더 많이 공급되는데 세포는 산소가 없을 때보다 산소가 있을 때 방사선에 더 민감하다. 그만큼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온열치료 단독으로도 종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 적응증과 부작용

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체내 깊은 곳까지 에너지를 전달해 종양의 온도를 높여줌으로써 다양한 부위의 암 치료가 가능하다. 뇌종양, 두경부종양, 유방암, 자궁경부암, 절제 불가능한 췌장암과 담도암, 악성흑색종, 육종 등에서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했을 때보다 온열치료를 병행했을 경우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온열치료는 암 치료뿐만 아니라 통증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치료 후 피곤함을 느끼거나 미열이 날 수 있다. 온열치료 시 뜨거움이나 몸에 이상을 느낄 경우 의료진과 협의해 피부 홍반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치료 방법과 주의사항

치료를 시작하기 전 치료 계획용 CT를 찍고 적절한 치료 부위를 찾아 온열치료 계획을 세운다. 치료 계획이 나오면 치료할 위치를 환자의 몸에 표시한 후 계획에 따라 온열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를 하는 동안 환자는 치료 테이블 위에 약 1시간 누워 있으면 된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30~60분 정도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총 10~12회를 1사이클로 한다. 하지만 총 치료횟수는 환자의 질병이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치료 후 몇 시간 뒤에 열이 나거나 혈액 순환이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환자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 특히 치료가 끝난 후 바로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물이나 차와 같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김진희 동산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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