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에 물려…경북서 2명 사망
진드기에 물려…경북서 2명 사망
  • 남승렬
  • 승인 2017.06.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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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도내 4명 SFTS 확진
해외여행시 콜레라도 “주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4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숨졌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을 동반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질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에 사는 75세 남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이달 6일 발열 증상을 보여 포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확진 판정 하루 전날 숨졌다.

또 지난 2일에는 경주에 사는 70세 남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숨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으로 울산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경남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2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환자 9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대구의 한 종합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SFTS는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해외여행 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 필리핀 세부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국내 여행객 3명이 콜레라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 여행 시 관련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콜레라는 치명적인 1군 법정전염병으로 콜레라균(비브리오 콜레라균)이 생선 등의 해산물이나 식수에 오염돼 있다가 사람한테 옮긴다. 감염 초기 복통과 발열 없이 수양성(물 같은) 설사와 구토, 탈수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6시간에서 2~5일 정도 걸린다. 심한 경우 저혈량성 쇼크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대구의사회 관계자는 “만일 해외 여행 후 발열, 발진, 복통, 구토, 설사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병원을 방문한 이후엔 여행한 국가와 지역을 알리고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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