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임상경험·실력 입증
개복술 비해 흉터 작아
통증 적고 회복도 빨라
경북대학교병원 외과 한영석 교수와 천재민 교수가 이끄는 간이식 팀이 성인 생체간이식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 20례를 돌파했다.
2일 이 병원에 따르면 한 교수와 천 교수는 2016년 5월 첫 번째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성공한 바 있으며, 이후 최근까지 20례가 넘는 복강경 간 기증 수술을 모두 성공했다. 간이식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복강경 간 절제술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일반 개복수술이 25~30cm 정도의 큰 흉터가 남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은 0.5~1.5cm 크기의 비교적 작은 흉터 몇 개와 복부 아래쪽에 속옷으로 가려질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흉터만 남게 되며, 개복수술보다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의료인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극히 일부의 병원에서만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대병원 측은 “간이식에 있어 기증자에 대한 고려도 매우 중요하며, 기증자가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 의료진의 노력과 기술이 훨씬 더 많이 요구되는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복강경을 이용한 간 기증 수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간 기증자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더욱 힘을 쏟겠다”라고 했다.
남승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