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에 덤까지…흥정 내내 ‘웃음꽃’
착한 가격에 덤까지…흥정 내내 ‘웃음꽃’
  • 남승렬
  • 승인 2017.01.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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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첫날
신선한 상품들 10~30% 저렴
생산지 이력표시로 믿고 구입
“설 선물도 구입” 만족도 높아
장터4
설 명절을 맞아 대구시가 마련한 ‘우수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 첫날인 18일 장터를 찾은 시민들이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전영호기자
“이것도 손해 보고 파는 건데, 기왕에 인심 쓰는 거 기분입니더. 덤으로 하나 더 드릴게예. 허허.”

설 명절을 열흘 앞둔 18일 오후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 주차장에 마련된 ‘설맞이 우수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 흥정소리가 왁자지껄하다. 주차장에 마련된 접이식 천막 20여동 곳곳에서는 물건을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의 흥정이 한창이었다.

“오늘 새벽에 수확한 놈이라 신선도는 말할 나위 없고 당도도 무지 높아요. 한번 잡숴 봐요”라며 친환경 딸기를 건네는 젊은 농업인의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 열린 직거래장터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시가 마련한 것으로 농업회사법인 대구농특산물유통주식회사(대구장터)가 주관했다. 특히 이날 장터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농민이 직접 판매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선한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착한 거래의 장’이었다.

북구 침산동에서 온 주부 김미정(여·44)씨는 “시중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2만원 정도를 줘야 살 수 있는 상주곶감을 1만5천원에 샀다”며 “가격도 착하지만 무엇보다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가 직거래장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했다. 시청 별관 인근에 산다는 박정갑(64)씨는 “며칠 전 백화점에 가 보니 배 선물세트 9과 가격이 4만원을 넘어섰는데 이곳에선 3만5천원이라 망설임 없이 2개 세트를 구입했다”며 “한 상자는 제수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친한 지인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댁에 줄 설 선물로 대추꿀 세 통을 구입한 주부 박정화(여·37)씨는 “로컬푸드 생산자 이력표시로 믿고 샀다”며 “내일(19일)도 친구들과 (장터에) 올 계획”이라고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계란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다. 달성군 현풍에서 생산된 계란의 경우 시중에서 살 경우 6천원이었으나 이곳에선 4천500원에 팔렸다.

직거래장터를 주관한 대구장터 윤해진 대표는 “AI 발생과 폭염, 가을철 잦은 강우 등으로 인해 배추와 무,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이 많이 올라 지난해보다 제수용품 구입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마련된 이번 직거래장터에서는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특산물을 시중가격 대비 10~30% 정도 저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직거래장터는 19일 시청 별관 주차장에서 한번 더 열리고 20일에는 신서혁신도시 한국감정원 마당, 21~22일에는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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