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상인, 위기의 전통시장 살릴까
청년 상인, 위기의 전통시장 살릴까
  • 남승렬
  • 승인 2017.05.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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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종합시장 내 ‘두유 청춘’
10명이 신메뉴로 개별 점포
국비·시비 지원 시범운영
지속가능한 전통시장의 기능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통시장은 경기 상황과 민심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로 ‘그 나라의 현재를 알려면 시장을 가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민들의 생활상과 경제의 역동성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지방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대구지역의 경우도 대형마트의 입점 등에 따라 전통시장이 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각 지자체들은 청년상인 창업 지원과 특색 있는 사업 아이템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의 한고리로,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청년상인의 창업을 돕는 대구지역 전통시장은 총 3곳이다. 대구시는 북구 동대구시장, 서구 신평리시장, 달서구 두류종합시장 등 3곳을 선정,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2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두류종합시장 내 청년상인 먹거리장터 ‘두유(DO YOU) 청춘’은 낙후된 전통시장에 젊은층 고객 유입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시장 1층 전체 점포 51곳 중 397㎡ 규모의 빈 점포 24곳을 확보, 10명의 청년 창업자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창업에 나섰다. 총 사업비는 2억9천만원으로, 국비 2억5천만원, 시비 2천만원, 구비 2천만원이다.

10명의 청년상인들의 평균 나이는 35세다. 이 가운데 5명은 협동조합 형식으로 운영되는 공동창업식당(청년 콩삼팔)에 참여해 저렴하고 특화된 콩나물국밥, 국수, 만두, 석쇠불고기 등의 메뉴로 서민과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한다. 나머지 5명은 스시, 랍스타, 표고국밥, 돈가스,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각각의 메뉴를 취급하는 개별점포를 꾸려 운영한다.

이같은 청년상인 지원 및 육성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참여 상인 등은 침체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전유돈 두류종합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단장은 “두류종합시장은 인근에 6천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가 재개발돼 잠재적인 고객층이 두텁긴 하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고객 유입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청년들의 시장 내 창업이 활성화되면 전통시장도 자연스럽게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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