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화교 이어주는 가교 될 것”
“대구 기업-화교 이어주는 가교 될 것”
  • 김무진
  • 승인 2018.01.22 16: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국평 대구 상록의원 원장
국내 5천여 화교 상공인 연합
한국중화총상회장 취임
“한국 기술력-화교 자본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 기여”
송국평한국중화총상회장
송국평 한국중화총상회장
대구지역 출신 한 화교(華僑)가 최근 국내 거주 화교 상공인들로 구성된 경제단체를 이끄는 수장 자리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그는 현재 대구에서 헬스 케어 전문 의원을 경영하고 있는 현직 의사 신분이어서 관심이 더 커진다.

주인공은 송국평(59) 대구 상록의원 원장으로 지난 18일 제3대 한국중화총상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한국중화총상회는 지난 1998년 설립된 국내 5천여명에 이르는 화교 상공인들의 연합회로 한국 거주 화교 간 비즈니스 기반 구축은 물론 한중 간 경제교류, 해외자본 유치 창구 역할을 하는 단체다.

중국 산둥성 출신의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송 회장은 대구에서 나고 자라 초·중·고는 물론 대학도 대구에서 나왔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93년부터 지역에서 중앙병원·대구병원·영천중앙병원·동아메디병원 등 병원장, 현재의 상록의원 등 여러 병원을 개원한 바 있는 전문 의료 경영인이기도 하다.

송 회장이 한국중화총상회에 관심을 갖고 관련 활동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 이후 10만명 정도였던 국내 화교가 IMF 이후 미국·대만 등 전 세계로 흩어지며 2만명 가량으로 줄어들면서 남은 화교들의 협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국중화총상회 활동에 적극 참여한 것.

또 지난 1992년 이뤄진 한중 수교 이후에도 실제적으로는 여전히 한중 간 경제적 네트워크가 약했던 탓에 해외 화교 자본의 한국 유치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이 컸던 것도 주된 이유였다.

송 회장은 22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거주 화교들이 한국 내 비즈니스의 주류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큰 재미를 느껴 사명감과 보람을 갖고 이 일을 시작했다”며 “특히 중화총상회가 국내 기업과 전 세계 화상(華商) 기업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해 온 만큼 한국 정부와 지자체 등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투자환경은 여전히 전 세계 화교와 화상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전 세계에 더욱 많은 우수한 상품을 수출하는 등 진출하기 위해서는 화상들의 매개체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고향인 대구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대구는 IT 분야 등에서 많은 강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 기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구에 우선권을 두고 지역 기업들과 동남아시아 등에 있는 적절한 전 세계 화상 기업들을 연결해주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역할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역설했다.

송 회장은 또 올해 한국중화총상회가 대외적으로 좀 더 폭 넓은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 8월 부산에서 세계 화교 상공인들을 대표하는 13개국, 200여명의 화상 회장단들이 모이는 ‘제7회 세계화상대회고문위원회’가 열린다”며 “한국 기업과 화교 기업가들과의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는 행사를 통해 화상들의 한국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기술력과 화상 기업들의 자본 및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한국중화총상회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한국 기업과 세계 화상과의 교류를 탄탄히 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