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이원석(30·전 두산 베어스)을 전격 영입했다.
삼성은 21일 “이원석과 4년 총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
총 13명이 권리를 행사한 KBO리그 FA 시장에서 3번째로 성사된 계약이다.
앞서 두산 유격수 김재호(4년 50억원)와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4년 40억원)은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구단은 “만 30세인 이원석이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을 높게 샀다. 또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체제를 갖춰 라이온즈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2005년 FA 시장에서 심정수, 박진만을 영입하며 ‘큰 손’으로 군림한 후 내부 FA만 잡으며 외부 FA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특히 오승환, 권혁, 배영수, 박석민 등 내부 FA가 팀을 떠나 전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도 외부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
현재 삼성은 최대어로 꼽히는 내부 FA 외야수 최형우, 좌완 에이스 차우찬과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최형우와 차우찬은 현재 해외 구단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