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기’로 K리그 생존 승부수
‘내실 다지기’로 K리그 생존 승부수
  • 이상환
  • 승인 2017.01.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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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선수 교체 최소화
알짜 선수로 취약점만 보강
조직력·스피드 극대화 총력
시즌 6강 진출 목표 맹훈련
대구FC
대구FC 손현준 감독이 중국 쿤밍에서 가진 중국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도중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약속의 땅’ 중국 쿤밍에서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밑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4년여 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대구는 이미 한달여 간의 국내 훈련을 마무리하고 지난 6일 쿤밍으로 건너가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클래식 무대 생존경쟁에 대비해 ‘변화’보다는 ‘내실’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선수단 구성도 최대한 기존 선수에 주안점을 두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데 그쳤다. 국내 선수 진용은 큰 변화가 없다. 외국인 선수들은 2명을 교체했다.

대구와 함께 클래식에 동반 승격한 강원FC가 국가대표 이근호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공격적인 팀 보강작업을 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의 전력 보강으로 클래식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와 손현준 감독은 내실을 선택했다.

이는 지난시즌 클래식에 승격한 수원FC가 선수단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하면서 되레 조직력의 약화를 불러와 한 시즌만에 다시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전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현재의 전력으로 클래식 무대에서 살아남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이 때문에 조 대표이사와 손 감독은 쿤밍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다른 구단보다 일찌감치 국내훈련을 시작한 것도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쿤밍에서 전술과 조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팀의 기술 자문역을 하고 있는 조 대표이사도 선수단과 함께 출국해 현지에서 손 감독을 지원하고 있다.

손 감독은 “선수단의 구성을 마무리한 만큼 이제 팀을 잘 만들면 된다”면서 “쿤밍훈련은 올 시즌 클래식에서 운용할 전력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새로 맞는 클래식 무대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정신 무장과 몸가짐만 확실하면 어떤 상황에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쿤밍에서 선수들의 기초체력 뿐만아니라 전술,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또 중국 프로팀을 상대로 매주 2차례 이상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감각도 극대화하고 있다.

손 감독은 “클래식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관건이다. 한박자 빠른 템포로 볼을 처리하는 것을 선수들에게 숙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손 감독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감독인생에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감독 데뷔 무대는 2부리그였지만 이제는 1부리그에서 ‘손현준 축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올 시즌 목표를 ‘6강 생존’으로 높혀 잡았다.

대구는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 김선민과 수비수 한희훈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수혈했다. 난항을 겪었던 외국인 선수 진용도 아시아축구 경험이 많은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레오, 주니오를 영입하면서 마무리 했다.

손 감독이 선택한 ‘내실’을 실현할 주요 선수들이다.

손 감독은 “선수들의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른 만큼 쿤밍훈련도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달말께는 올 시즌 가용할 전력구상이 어느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훈련진행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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