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연봉 ‘200만불 시대’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연봉 ‘200만불 시대’
  • 승인 2017.0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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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역대 첫 돌파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20년
초기比 최고액 17.5배 상승
역대 연봉 1~5위 모두 투수

한국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 몸값 2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형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최초로 연봉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두산은 23일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5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모 선수가 200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라는 소문은 파다했다. 하지만 ‘발표액’으로 200만 달러를 넘어선 건 니퍼트가 처음이다.

지난해, 니퍼트는 정점을 찍었다. 2016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도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은 ‘코리언 드림’을 이뤘다.

KBO리그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건 1998년이다.

당시 KBO는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고, 연봉 상한선을 12만 달러로 제한했다. 약 1억원 수준이었다.

20년이 흘렀다. 니퍼트가 210만 달러를 받으면서 외국인 선수 연봉 최고액이 17.5배 올랐다.

외국인 선수 몸값이 ‘공식적’으로 치솟은 계기는 연봉 상한 폐지였다.

도입 초기 12만 달러로 연봉 상한선을 정한 KBO는 2000년 20만 달러로 상한선을 높였다.

2005년에는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 하한선인 30만 달러에 맞춰 다시 인상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70∼80만 달러를 받던 선수들이 KBO리그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면 계약’ 논란과 ‘상한선 무용론’이 고개를 들었다.

결국, KBO는 2014년 외국인 선수 연봉 규제를 철폐했다.

한화 이글스가 2014년 2월 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투수 앤드루 앨버스를 총 8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상한 철폐 후 첫 계약’을 성사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담당했던 구단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미국에도 투수가 귀하다”고 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몸값 100만 달러 수준의 외국인 투수 한 명은 보유하고 있다.

모든 팀이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를 원했고, 대형 계약이 줄을 이었다.

타고투저의 시대가 이어지고 외국인 타자는 비교적 원활하게 영입하다 보니 몸값이 투수에 비해 낮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연봉 1∼5위는 모두 투수다.

타자 중에는 지난해 NC에서 뛴 에릭 테임즈와 올해 한화와 재계약한 윌린 로사리오가 사인한 150만 달러가 최고 연봉이다.

이들은 KBO리그 외국인 역대 연봉 공동 6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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