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도핑 때문에 날아간 ‘金’
동료 도핑 때문에 날아간 ‘金’
  • 승인 2017.01.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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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올림픽 3연속 3관왕 무산
베이징 올림픽 400m 계주
카터 소변서 금지약물 검출
규정 따라 실격…메달 박탈
‘역대 최고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던 기록을, 동료 때문에 잃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한국시간) “자메이카 육상 선수 네스타 카터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메틸헥사나민 성분이 검출됐다”며 “카터가 딴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계주 종목은 함께 뛴 선수 중 한 명이라도 도핑 의혹이 확인되면 다른 선수도 함께 메달을 잃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였던 볼트도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동시에 대기록도 사라졌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고,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전인미답의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리우올림픽 400m 계주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 그는 “드디어 불멸의 기록을 만들었다”라고 포효했다.

전 세계 언론이 볼트의 ‘트리플-트레블(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달성을 축하했다.

볼트는 동시에 역대 올림픽 육상 종목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3관왕에 오르면서 금메달 9개로 1920년대 장거리 선수로 활약한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미국 육상의 아이콘 칼 루이스와 통산 금메달 획득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5개월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IOC가 자메이카의 베이징올림픽 400m 계주 금메달 박탈을 확정하면서 볼트의 올림픽 금메달 수는 8개로 줄었다. 순위도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올림픽 결승 무패 신화’도 깨졌다.

볼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m 예선에서 탈락한 기억이 있지만, 이후 9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했다.

하지만 이제 동료 때문에 찬란한 볼트의 기록에도 흠이 생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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