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장원삼 vs 차우찬 ‘대격돌’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 장원삼 vs 차우찬 ‘대격돌’
  • 윤주민
  • 승인 2017.04.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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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4일부터 3연전
장, 부진 딛고 활약 절실
차, 새 팀서 첫 등판 평가
양팀 첫 선발 출전 ‘관심’
장원삼
장원삼
차우찬
차우찬


삼성 베테랑 장원삼(34)과 삼성에서 LG로 새롭게 둥지를 튼 차우찬(30)이 ‘동지에서 적’으로 맞닥뜨린다.

삼성은 4일∼6일까지 잠실에서 LG와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지난 주말 KIA의 개막 3연전에서 1승2패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한 삼성으로서는 이번 LG와의 주중 3연전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지목된 LG전의 결과는 시즌 초반 삼성의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1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베테랑 장원삼을, LG 양상문 감독은 차우찬을 친정집을 상대하는 첫 선발로 각각 예고,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초 삼성은 LG에서 이적한 우규민을 선발로 고려했다. 김 감독이 레나도-페트릭-윤성환-우규민-장원삼으로 5선발을 확정하면서 우규민과 차우찬의 맞대결 가능성이 컸다. 양팀 타선을 잘 알고 있기 선발투수간의 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LG 홈 구장에서 굳이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게다가 레나도가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가 불가피 했다. 이 때문에 장원삼과 팀 후배였던 차우찬의 맞대결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장원삼은 올 시즌 5선발에 최종 낙점되기까지 ‘무한경쟁’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해 왔다. 2012년부터 4년연속 10승을 달성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난해에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했다. 허리 부상까지 겹쳐지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시즌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올 시즌 활약은 절실하다. 또 레나도의 부상공백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원삼의 역할은 어느때보다 크다.

장원삼은 올 시즌 부활을 위해 예년보다 일찍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다졌다. 실제 지난달 14~26일 치러진 시범경기에서 총 8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이며 부활을 예고했다. 전성기 때 만큼은 못하더라도 베테랑다운 피칭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도 잠실 데뷔전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새롭게 이적한 팀에서 첫 선발 등판 평가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해 4.1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였다. 불안한 제구력을 보강하면서 올 시즌 선발 준비를 마쳤다.

이에따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삼성 타자들과 차우찬이 어떤 승부를 펼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아울러 한 때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주역 장원삼과 차우찬이 벌일 맞대결에서 누구 웃을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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