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늪 빠진 삼성…지난해 전철 밟나
부진 늪 빠진 삼성…지난해 전철 밟나
  • 윤주민
  • 승인 2017.04.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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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승7패…리그 최하위
부상·약물파동 등 악재 겹쳐
투·타 불균형·수비불안 난제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긴 부진의 터널로 빠져들고 있다. 투·타의 불균형에다 수비불안과 부상 및 약물파동까지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벌써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9일 수원 kt위즈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kt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삼성은 시즌 1승7패로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 했다.

김한수 감독 체재로 새롭게 변신한 삼성은 ‘명가 재건’을 선언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시작전 1선발인 레나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로테이션에 차질을 빚었지만 외국인 선수 페트릭과 임시 5선발로 중용된 최충연이 기대이상의 투구를 하면서 큰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타선이 문제였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와 노장 박한이의 부상공백으로 균열이 생긴 타선은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최형우가 빠진 중심타선은 기대이하다. 올 시즌 구자욱-러프-이승엽으로 구성한 클린업 트리오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될 만큼 방망이가 숨을 죽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날도 단 1안타도 생상하지 못하는 부진으로 팀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4안타에 그쳤다. kt 선발 피어밴드에 올 시즌 첫 완봉승을 헌납했다. 삼자범퇴 당한 이닝만 6차례(1~6회)로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삼성은 7~9일 kt와의 3연전에서 19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2점에 머물렀다. 지난 7일 1차전에서 러프가 1회 친 2점홈런이 전부였다. 이후 삼성 타선은 무려 27이닝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2회말 만루 상황에서 대량 실점 기회를 막아내며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최충연은 이날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 2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7~8일 선발 등판한 우규민과 윤성환도 수비 실책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우규민은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하고도 시즌 2패째를 떠안았고, 윤성환은 8이닝 3피안타 5삼진 1실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도 완투패를 기록하는 불운이 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악재까지 겹치고 있다. 이지영의 백업 포수로 영입한 최경철(37)과 신인 불펜 자원인 장지훈(20)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경철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받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의 약물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통보받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또 장지훈은 7일 수원 kt전에서 4개의 공을 던지고 오른쪽 팔꿈치 부분에 통증을 느껴 8일 1군에서 제외됐다. 가뜩이나 주전선수의 부상공백으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업친데 덥친 격이 됐다.

삼성은 지난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도박 파문으로 최악의 성적을 낳았다. 이 때문에 시즌초반 성적부진에다 부상과 사건이 겹쳐지면서 올 시즌도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 우려를 낳고 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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