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부진 등 전날 타격감 상실
페트릭, 초반부터 대량 실점
조동찬 추격 투런포 빛바래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엇박자 때문에 더 깊은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삼성은 이틀연속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7연패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벌써 1승 9패째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자 마운드가 제역할을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삼성은 오랜만에 타선이 15안타를 쳐내면서 8점을 뽑아냈지만 선발과 불펜의 부진으로 재역전패 당했다. 이날도 1선발 페트릭이 경기 초반 대량실점을 허용하면서 이틀 연속 마운드가 무너졌다.
선발 페트릭은 7.2이닝 7피안타 3볼넷 6삼진 5실점(5자책)으로 패전했다.
페트릭은 앞선 두 경기에 선발로 나서 11.2이닝 6실점(4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한데 이어 이날도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시즌 3패째를 떠 안았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타선 마저도 침묵했다. 삼성은 9회 조동찬이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타자중에서는 톱타자 박해민이 5타수 3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전날 끌어 올린 타격감이 하룻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삼성 김한수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러프와 FA 이원석을 하위타선으로 돌리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 감독은 구자욱(3번)-이승엽(4번)-이지영(5번)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하고 6번 타순에는 백상원을 포진시켰다. 러프를 7번 하위타선에 배치시키면서 부담감을 덜어줬지만 여전히 침묵했다. 러프의 부진이 팀 타선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이날도 구자욱이 3타수 1안타, 이승엽이 4타수 무안타, 이지영이 4타수 1안타로 제 몫을 못했다. 러프도 7번 지명타자로 출장했지만 1안타에 그쳤다. 윤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