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평균 2.3경기당 1득점
역대 득점 올린 경기 승률 7할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 선배였던 양준혁의 KBO 통산 1천299득점(1위)을 불과 4점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이승엽은 1995년 삼성에 입단해 올해로 데뷔 23년째를 맞은 베테랑이자 ‘국민타자’다. 2004~2011시즌 일본에서 뛴것을 제외하고 KBO 무대에서 15시즌 동안 현재까지 1천296점(2위)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총 14경기에 출장한 이승엽은 2.3경기당 1득점을 올리고 있는 상태로 양준혁의 기록을 경신하는 데는 시간문제다. 기록을 경신할 경우 양준혁이 18시즌에 걸쳐 완성한 시간을 15시즌 만에 뛰어넘게 된다.
이승엽은 입단 첫 해 55득점을, 1996년에는 57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3년차에 접어들면서 96득점(3위), 170안타(1위), 32홈런(1위)으로 삼성 중심타선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고, 1998년 100득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세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03년까지 6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KBO 역사상 최초의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3년 이상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승엽의 기록은 KBO 역대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또 6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2001년을 제외한 5번의 KBO 득점상을 차지, KBO 리그득점 부문 최다 수상기록이다.
한 시즌 최다 득점은 1999년 128득점이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4득점으로 1997년 9월 11일 시민 현대전 이외에 5차례가 있다.
현재 이승엽은 통산 1천785경기에 출장해 925경기에서 1천296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1득점이 631경기로 가장 많고, 2득점 223경기, 3득점 65경기, 4득점 6경기 순이다. 이승엽이 득점을 올린 날 팀 성적은 634승 270패 21무로 승률이 무려 7할이 넘는다.
이승엽이 프로 무대에서 활동하는 동안 가장 많은 득점을 허용한 팀은 KIA(해태 포함)다. 이승엽은 KIA와의 243경기 동안 무려 201이나 홈을 밟았다. 롯데전에서 187득점, L<G전에서 172득점, 두산전에서 167득점을 올렸다.
구장 중에서는 대구 시민구장에서 604점을 올리며 최다 기록을 세웠고, 원정에서는 2개 팀이 사용 중인 잠실로 148득점으로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5월이 259득점으로 가장 높았고,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244득점으로 많았다.
올 시즌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이승엽의 첫 번째 대기록 수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KBO는 이승엽이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KBO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