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삼성 타선…‘동네북’ 벗어날까
숨통 트인 삼성 타선…‘동네북’ 벗어날까
  • 윤주민
  • 승인 2017.05.01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A·SK전부터 타격 상승세
러프, 2할대 타율 되찾아 합류
박해민·김헌곤 맹활약 기대
최충연 등 ‘영건’ 호투도 관심
잔인한 4월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가 5월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현재 삼성은 창단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왕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상황에서 극심한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총 26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 2무 20패로 승률이 0.167,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동네북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와 무려 13게임 차가 나고 9위인 한화와는 8게임 차로 벌어져 있다. 이달 안에 승수를 쌓지 못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은 고사하고 시즌 최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

삼성은 4월 한 달간 고질병처럼 자리 잡은 투·타 엇박자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 결과로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살아나면 투수들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KIA와의 3차전에서부터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타선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28일 2군 박진만 수비코치와 김종훈 타격코치가 1군에 합류하고, 젊은 주장 유격수 김상수가 복귀했다. 이런 영향이 끼친 것인지 전광판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5점대 이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유격수 김상수가 복귀한 가운데 강한울이 2루수를 맡으면서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달 26일 이승엽 대신 1루수에 기용된 김정혁 역시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17(12타수 2득점 5안타)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수 가용에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중심타선만 제 몫을 해준다면 반등의 기회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여기다 러프가 2일 두산전부터 합류한다. 타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할대 타율을 2군에서 2할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틀 연속 홈런을 쳐내며 부진을 떨쳐낸 박해민과 득점권 타율(0.636)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헌곤이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중심타선 부담도 한시름 덜게 된다.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0.625를 기록한 조동찬의 활약도 중요하다. 타순과 상관없이 내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격에서도 전성기 기량을 찾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 삼성은 투·타 엇박자를 해소해야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2일 두산과 치르는 주중 첫 경기에 나서는 에이스 윤성환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다. 최충연, 최지광 등 젊은 선발진이 이번 두산전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친다면 페트릭-우규민-윤성환으로 다시 돌아오는 NC와의 주말 3연전까지 기대를 걸어 볼만하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