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말 솔로포로 승리 견인
조동찬·구자욱 솔로포도 빛나
이승엽, 9회 안타로 역전 발판
삼성 라이온즈가 5월 첫 주중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화끈한 승을 선사했다. 이날 이승엽은 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1천300점 고지를 밟으며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의 1천299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9회 두산 이용찬과의 6구 승부 끝에 우익수 앞 1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좌측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 부문 1위에 우뚝 섰다.
이날 삼성은 1회와 2회 구자욱과 조동찬이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뽑아낸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선발 윤성환이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지만 8회 장필준이 순식간에 3점을 내주면서 균형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이승엽의 안타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이승엽에 이어 타석에 선 이원석에 사사구로 출루했고, 젊은 주장 김상수가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로 이승엽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점수는 5-3. 연장으로 이끈 주인공은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은 교체된 두산 이현승의 2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만들어 내면서 김상수와 이원석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연장으로 이어진 10회말. 지난달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러프가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11회까지 이어질 뻔 했으나 2군에서 이날 1군 합류한 러프가 두산 이현승의 130km 슬라이더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10m를 찍었다.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NC가 스크럭스의 활약으로 1-2로 승리했다. 고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전에서는 KIA가 선발 헥터의 퀄리티스타트를 앞세워 6-9로 승리했다. 헥터는 이날 승리로 6전 6승을 기록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