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행진 잇다 8회 역전 허용
선발 페트릭, 6이닝 5실점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5-8로 역전패 당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며 패한 삼성은 이날도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필승조와 마무리에서 제 몫을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8회까지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소방수 심창민이 무너지면서 깨졌다. 전날 LG 양석환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심창민은 이날도 뒷문을 잠그지 못했다. 8회 김승현의 바통을 이어 받아 마운드에 올랐지만 양석환을 사사구로 출루시키며 임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3점을 허용했다.
이틀연속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제기됐던 불펜진 운용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페트릭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2승을 챙기지 못했다.
전날과 달리 타선에서는 숨통이 트였지만 투·타 엇박자 고질병이 발목을 잡았다. 마운드가 무너진 탓에 웃지 못했다.
이날 8번 타자로 출장한 이원석은 2회 2사 상황에서 소사의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해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삼성은 이날 조동찬과 김헌곤을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생산해냈지만 8회와 9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연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조동찬과 김헌곤은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한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kt전에서는 kt가 1-4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K전에서는 두산이 선발 장원준의 무실점 투구로 7-0으로 SK를 잠재웠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완봉승을 따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