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61일만의 시리즈 스윕
삼성, 661일만의 시리즈 스윕
  • 윤주민
  • 승인 2017.05.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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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추격 따돌리고 8-7 승
3회말 연속 벤치 클리어링
윤성환·페트릭 등 4명 퇴장
이승엽, KBO 첫 450호 홈런
불펜 6명, 9피안타 6실점 부진
이승엽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에 삼성 이승엽이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8-7로 승리하며 연승의 행진을 이어갔다. 2015년 7월 28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NC전 이후 661일 만에 첫 시리즈 스윕이다. 지난주 16~21일 5승 1패 성적을 기록하며 개막 이후 50여일 만에 두 자릿수 승에 진입했다. 12승 2무 29패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연속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는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발단은 3회말 삼성 선발 윤성환이 한화 김태균을 사구로 출루시키면서 시작됐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윤성환과 1루로 출루하던 김태균의 설전이 붙었고 1차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언쟁만 오갔고 큰 싸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윤성환이 다음 타석에 선 로사리오를 맞히면서 두 번째 벤치 클리어링이 대치됐다. 상황은 심각했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가 달려나와 윤성환을 밀치면서 양팀 선수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여기에다 코칭스태프들도 싸움에 가담하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결국 윤성환과 비야누에바, 페트릭, 정현석이 퇴장당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짐에 따라 양팀 불펜진이 빠르게 가동됐다. 2-2의 팽팽한 균형은 7회초 깨졌다. 삼성은 7회 5점을 추가로 뽑아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백상원(9번)-박해민(1번)-강한울(2번)으로 이어지는 타선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러프의 투런 홈런과 이승엽의 솔로 아치로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승엽은 이날 솔로 홈런으로 개인 통산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사상 최초다.

또 삼성은 러프의 투런 홈런으로 팀 4천300 홈런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8회 좌중간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강한울과 이지영을 제외한 전원이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타선에서 뛰어난 응집력을 보였다.

그러나 흔들리는 불펜진의 모습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윤성환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김승현-권오준-이승현-김대우-장필준-심창민까지 총 6명의 투수들이 올랐지만 위기 상황은 번번히 발생했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에서 5회만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잠재우는데 그치며 경기 후반까지 9피안타를 허용하며 6점을 내줬다.

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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