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등 맹타에 마운드 ‘휘청’
윤성환 9실점…개인 최다 실점
삼성 라이온즈가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무너지는 바람에 260일 만의 5연승 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3-13으로 대패했다.이로써 삼성은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18승2무35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 마운드는 KIA 타선에게 압도 당했다. 선발 윤성환과 불펜 이승현이 연거푸 KIA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회 2점을 내준 윤성환은 4회에도 1점을 내주는 등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5회. KIA 선두타자 버나디나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 강한울이 실책을 범하면서 시작됐다. 무사 상황에서 김선빈, 나지완, 안치홍, 서동욱을 막지 못했다. 이승현이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뒷문을 잠그기엔 역부족이었다. 윤성환과 이승현은 이날 5회 KIA 버나디나부터 나지완까지 이어지는 타자 일순에서 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윤성환은 4이닝 10안타(1홈런) 2볼넷 2삼진 9실점(9자책)으로 개인 통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동호-김현우가 이어 등판했지만 각각 2이닝 1실점씩 총 2점을 내주면서 희망을 잃었다. 삼성은 이번 홈 6연전에서 레나도, 우규민, 최충연이 연승행진을 이었지만 믿었던 윤성환의 부진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마운드가 무너지자 타선에서도 맥을 못췄다. 4연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배영섭-박해민 테이블세터와 구자욱이 이날 나란히 1안타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고개를 떨궜다. 4번타자로 출장한 조동찬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