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에서 삼성 해결사로 ‘화려한 변신’
계륵에서 삼성 해결사로 ‘화려한 변신’
  • 윤주민
  • 승인 2017.06.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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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1군 복귀 후 장타율 상승
LG전 연패 늪 탈출 ‘1등 공신’
이원석, 중심타선 발목 잡다
부상 복귀 후 25타수 9안타 활약
러프
러프
이원석
이원석


최근 삼성 라이온즈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심에는 1군을 잠시 떠났다가 복귀한 선수들이 있다. 외국인 타자 러프(31)와 이원석(31)이다.

러프는 시즌 개막부터 4월 한달 동안 1할대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인성은 합격점을 받은 러프였지만 타격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김한수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러프를 2군으로 보내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퓨처스리그에서 러프는 4경기에 출장해 1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1군으로 콜업됐다. 10일 만에 복귀였다. 복귀 첫 경기인 5월 2일 두산전에서 러프는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5월 한달 타율 0.330으로 올라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5월 20일 한화전에서는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실제 김한수 감독은 “러프는 장타력이 있는 타자다. 믿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6월 들어서도 러프의 방망이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4월 러프의 장타율은 0.250에 그쳤다. 그러나 2군에 다녀온 뒤 현재 장타율은 0.521, 득점권 타율은 0.349로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방망이도 무섭지만 선구안 또한 월등히 높아졌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러프는 103타수 중 23번의 사사구로 출루했다. 칠 때 치고 나갈 때 나가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펼치고 있다. 투수와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상황에서는 29타수 9안타 7타점 16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 투수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지난 21일 러프는 결정적인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73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 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올 시즌 6경기 만에 LG전 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한 방이였기에 더욱 빛났다. 시즌 초반 전락한 ‘애물단지’에서 ‘효자’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이원석은 지난달 2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한수 감독은 이원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6일 ‘중고신인’ 김정혁을 콜업시켰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군에 오른 첫날 5타수 4안타로 맹활약을 펼치더니 9일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원석의 3루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4월 타율 0.233, 5월 타율 0.229로 애매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6번 타자로 총 65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중심타선 뒤에서 제대로된 화력을 지원하지 못했다. 그러나 13일 다시 1군으로 콜업된 이원석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25타수 9안타(2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LG전에서는 4타수 2안타(1홈런)로 러프와 함께 꼴찌 탈출에 힘을 보탰다. 러프의 홈런에 가렸지만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한 방이었다.

김한수 감독은 김정혁을 3루수로 포진시키면서 김상수의 유격수 자리에 이원석을 배치시켜 동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김 감독의 ‘무한경쟁’에 따라 선수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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