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고교 기록’ 들어올렸다
‘장미란 고교 기록’ 들어올렸다
  • 이혁
  • 승인 2017.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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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체고 이선미 선수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출전
여고부 90kg 이상서 263㎏ 들어
16년 만에 최중량급 기록 경신
韓 역도 차세대스타 발돋움
장미란기록넘어선-이선미
이선미 선수가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여고부 90㎏ 이상급 경기에서 합계 263㎏을 들어 학생 신기록을 세운 뒤 시상대에서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역도 기대주’ 이선미(17·경북체고)가 ‘역도 여제’ 장미란이 보유한 여자 고등부 최중량급 기록을 16년 만에 갈아 치웠다.

이선미는 25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여고부 90㎏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17㎏, 용상 146㎏, 합계 263㎏을 들어 올렸다.

2위 김지현(17·경북체고)은 인상 105㎏, 용상 138㎏, 합계 243㎏을 기록했다. 3위 이은지(18·경기체고)는 합계 226㎏이었다.

이날 이선미는 3개 부문 모두 여고부 신기록을 수립했다. 인상 종전 기록 116㎏과 용상 기록 145㎏을 모두 1㎏ 넘어선 이선미는 합계에서는 종전 기록 260㎏보다 3㎏ 경신한 263㎏을 들었다.

이전 기록은 장미란이 원주공고 재학 중이던 2001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합계 260㎏이다. 이선미는 16년째 깨지지 않던 장미란의 고등학생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01년에는 여자부 최중량급이 75㎏이었다. 그러나 세계역도연맹(IWF)은 올해 2월 여자부 체급을 7체급에서 8체급으로 확대하면서 최중량급 기준을 90㎏ 이상으로 늘렸다.

이선미는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선수가 참가한 90㎏ 이상급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학생 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선미는 중학교 시절부터 기대를 모은 선수다. 2015년 경북체육중 시절에 출전한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여중부 역도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 최중량급(69㎏ 이상)에서도 인상 113㎏, 용상 140㎏, 합계 253㎏을 들어올리며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선미는 1년여 만에 합계 기록에서 10㎏을 더 들어올리며 예전 장미란의 성장세를 추월하고 있다. 경북체고 입학 후 한해 선배인 김지현과 여고부 최중량급에서 대회 때마다 엎치락 뒤치락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오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고 있는 한국 역도계는 이선미와 김지현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역도계는 김지현과 함께 이선미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장미란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 여자역도의 부흥을 이끌 선수로 꼽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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