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빅리거’의 희비

황재균, 한국인 선수 최초
MLB 데뷔전서 홈런 터뜨려
류현진, 2점포 내줘 팀 패배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황재균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류현진은 호투를 펼치다 홈런포를 얻어맞아 고개를 숙였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짜릿한 장면도 연출했다. 3-3으로 맞선 6회말, 황재균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시속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결승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재균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황재균 전에 데뷔 후 가장 빨리 홈런을 생산한 타자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박병호(31)였다.

류현진은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류현진은 6회 2사까지는 에인절스 타선을 압도했지만, 시몬스에게 2점포를 내주면서 이 구단 상대 21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홈런 두 방으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