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복귀 불투명…커져가는 빈자리
전반기 복귀 불투명…커져가는 빈자리
  • 윤주민
  • 승인 2017.07.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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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 햄스트링 부상
올 시즌 출전 팀 경기 절반 그쳐
1군 말소…경산서 재활 전념
김상수
지난 5월 1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5회말 2사 1루에서 SK 김성현의 내야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2루에 송구해 1루주자 나주환을 아웃시키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젊은 주장’ 김상수(28)는 언제쯤 복귀할까.

김상수는 올 시즌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 왼쪽 발목 부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군에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다가 지난 4월 28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김상수의 합류로 내야 수비는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강한울의 잦은 실책으로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상수 복귀는 더욱 빛났다. 내야 수비 안정을 한 번에 해결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었다. 늦은 1군 복귀에다 완전치 못한 몸 상태로 제 기량을 살리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시 부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내야 안타를 치고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던 김상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결국 지난 15일 김상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팀은 76경기를 치렀지만, 김상수는 35경기 출전해 타율 0.246 1홈런 9타점을 기록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김한수 감독은 SK전을 앞두고 “현재 경산에서 기술 훈련에 들어간 상태다. 일본에 있는 이지마 병원에서 치료도 받았다. 일단 2군 경기를 뛰면서 점검해야 한다.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상수의 공백이 20여 일이 지나면서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덕 아웃에서 그의 빈자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단순히 경기 결과만 보면 주장의 자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리는 것도 타자의 방망이에서 비롯되고, 투수들의 공 하나 하나에 경기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상수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던 주역으로서 베테랑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김상수는 경기 결과를 떠나 팀 사기에 중대한 역할을 잘 해냈다. 팀 선배와 후배를 아우르면서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숨은 활약이 이어졌다. 지난 5월 17일 SK전에서는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김 감독의 말에 따라 김상수의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전 유격수 자리에 강한울, 이원석이 번갈아가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김상수의 존재 가치는 여전히 크게 느껴진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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