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서 미끄러진 삼성
‘약속의 땅’서 미끄러진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07.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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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2-4 패…스윕 무산
포항 구장 두 번째 위닝시리즈
선발 윤성환, 6이닝 4실점
이승엽, 마지막 타석 사사구
이승엽
아쉬운 출루 6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8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이승엽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포항 구장에서의 6연전을 4승 2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6일 포항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스윕은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 4~5일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지난달 13~15일 열린 kt전에 이어 포항 구장에서만 두 번째 위닝시리즈다. 시즌 31승 3무 48패째.

삼성은 유독 포항 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 8월 14일 개장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44경기 33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제2의 연고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스윕을 달성하는 기쁨도 있지만 이승엽의 고별전이기 때문이다. 선발 윤성환도 포항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도 컸다. 하지만 전날 사사구로 인해 결장한 이승엽은 이날도 8회 롯데 김유영의 볼이 몸에 맞으면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포항 시민에게 화끈한 방망이를 선사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에이스 윤성환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피홈런이 문제였다.

윤성환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 구장에서 8번 등판해 7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kt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추가횄다. 사실상 이승엽에 이어 ‘포항의 사나이’인 셈이다.

그러나 이날 윤성환은 매 이닝 롯데 타선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제구가 되지 않았다. 5회 처리한 삼자범퇴가 유일했다. 지난달 30일 KIA전에서 얻어 맞은 홈런 3방의 충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2회 ‘삼성 킬러’ 문규현에게 투런 홈런을 빼앗긴 뒤 3회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6이닝 7피안타(2홈런) 4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6패를 기록하면서 포항 구장의 상승곡선을 잇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응집력이 부족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6개 안타를 뽑아냈지만 9탈삼진을 헌납했다. 7회 배영섭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내는데 그쳤다. 이틀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구자욱은 이날 1안타를 생산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무기력했다. 5회와 7회 득점 찬스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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