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도마저 빠진 삼성 마운드 또 빨간불
레나도마저 빠진 삼성 마운드 또 빨간불
  • 윤주민
  • 승인 2017.07.1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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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부진…1군 말소
투수 로테이션 재편 불가피
선발들, 잇단 피홈런에 고전
김대우, 레나도 대체 유력 후보
레나도
삼성 라이온즈 투수 레나도(사진 왼쪽)와 김대우. 삼성라이온즈 제공
김대우
삼성 라이온즈 투수 레나도(사진 왼쪽)와 김대우.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두 달여 만인 지난 5월 24일 1군으로 복귀한 레나도가 9일 전격 말소됐다. 선발로테이션의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당초 5선발이었던 장원삼이 올 시즌 부진하면서 불펜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임시 선발’체제로 어렵게 꾸려가던 선발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악몽의 그림자가 다시 짙어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레나도-페트릭-윤성환-우규민-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을 구성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 돌입하기도 전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선포한 ‘세대교체’에 따라 만년 유망주 정인욱과 영건 최지광, 최충연 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다 지난 4월 장원삼까지 부상과 부진으로 5선발 자리가 비워지는 악재가 겹쳤다. 마운드가 흔들리는 바람에 팀 성적에까지 영향이 끼치는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투타의 안정감을 찾으면서 지난 6월 천신만고 끝에 9위 고지를 밟았지만 다시 마운드의 균열이 생기는 바람에 8위 도약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 마운드 기복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4~9일 6연전에서 백정현과 페트릭을 제외한 선발진 전원이 피홈런에 무너졌다. 더군다나 레나도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마운드 완전체’가 또다시 해체됐다. 결국 시즌 초반과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삼성의 투수진 재편은 모두 레나도에 의해 이뤄지게 된 셈이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레나도의 공백이다. KBO 규정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경우 10일 동안 다시 등록할 수 없다. 최소 오는 19일이나 20일이 돼야 1군에 올릴 수 있다. 10일 후 바로 선발로 투입시킨다 해도 공백이 두 차례 정도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 측에서는 대체 자원을 꾸려야 한다. 레나도의 복귀시점이 이보다 길어질 만약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레나도의 반등 여부도 관건이다. 성공과 실패 두 경우로 나누어지는데 러프와 같이 ‘효자’ 노릇을 할 지,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어쩔 수 없이 레나도 공백에 따른 마운드 재편을 강행해야 한다. 김대우가 가장 유력한 대체 후보자로 꼽히고 있지만 팀 기류에 어떠한 변화를 몰고 올지는 미지수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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