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연고지 이전 시 혹독한 대가”
“KB손해보험, 연고지 이전 시 혹독한 대가”
  • 최규열
  • 승인 2017.07.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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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체육회 강력 반발
“배구단 의정부로 옮기면
불매·추방 운동 등 전개”
KB “ 경기력 향상 위해 이전”
KB손해보험스타즈배구단연고지이전반대
구미시 체육회가 11일 구미시청 4층 북 카페에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수도권 이전에 대한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연고지를 경북 구미에서 경기도 의정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지난 10일 구미을에 지역구를 둔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에게 13일 연고지를 경기도 의정부로 옮기는 것을 발표한다고 통보했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한국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구미를 연고지로 둔 LIG손해보험 배구단을 2년 전 인수했다. 올해 2년간 계약을 끝내고 최근 연고지 컨설팅과 공모를 거쳐 연고지를 경기도 의정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 이전 주요기준은 모기업 이전, 이동 거리, 스포츠마케팅 효과 등 3가지를 들고 있다.

구미시는 그동안 KB손해보험 배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구미시는 LIG손해보험 배구단에 지난 10년 동안 연간 2억원씩(체육관 임대료 무료·부대시설 사용료·방송중계권 1억5천만원과 운영비 5천만원)을, KB손해보험 배구단에 2년 동안 연간 2억5천만원씩(운영비 1억원 포함)을 지원했다. 타 구단의 자치단체 지원액은 연간 800만원 이하에 그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배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시민 정서를 외면하고 있는 KB손해보험 배구단에 대한 지역 체육회, 상공계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시와 체육회 등은 “사전에 이전할 연고지를 결정하고 형식적인 절차로 의정부를 연고지로 결정한 의혹을 밝히라”며 “43만명 구미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미시민은 힘을 합쳐 KB의 모든 금융상품 불매운동을 펼칠 것이다. KB가 지역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단계적인 추방운동까지 전개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현 정부가 추구하는 지방분권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다. 금융 공기업으로 공익을 추구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고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책동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전영산 KB손해보험 배구단장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매 경기 때 관중석 5천500명 중 1천∼2천명에 그치고 구미에 KB지점이 두 곳뿐인 점도 이전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미=최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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