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삼부자’ 한 그라운드 선다
이승엽 ‘삼부자’ 한 그라운드 선다
  • 윤주민
  • 승인 2017.07.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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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서 사실상 고별무대
KBO, 마지막 기념 행사 제안
李 “올스타전은 모두의 축제”
두 아들과 시타·시구·시포
사인회 등 일부만 수락 ‘겸손’
이승엽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마지막 올스타 무대에 선다. 2017 KBO리그 올스타전의 메인 테마는 사실상 이승엽의 고별무대나 마찬가지다.

1997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첫 올스타전을 치렀던 이승엽은 20년이 지난 2017년에도 팬과 동료의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에 두 아들과 함께 선다. (관련기사 19면)

KBO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이승엽의 마지막 축제’를 기념할만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승엽에게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주인공’ 자리를 정중하게 고사했다. “올스타전은 모두의 축제여야 한다”라는 생각에서다.

KBO는 이승엽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고 절충안을 마련했다.

이승엽은 올스타전에서 KBO가 제안한 행사 중 단독 팬 사인회, 두 아들과 함께하는 시타·시구·시포 행사, 헌정 유니폼 증정식에는 응했다.

세 부자가 그라운드 위에 함께 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승엽은 두 아들 은혁(13), 은엽(7) 군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올스타전 고별을 고한다.

이승엽의 첫째 아들 은혁 군이 시구하고, 은엽 군이 시타자로 나선다. 이승엽은 시포를 한다. 단독 팬 사인회도 연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외야 그라운드에서 대구지역 유소년 야구 꿈나무들과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단독 팬 사인회를 한다. 이어 구본능 KBO 총재가 이승엽에게 헌정 유니폼을 증정한다.

이승엽에게 2017년은 특별하다. 올 시즌 후 은퇴하는 이승엽은 “하루하루, 한 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이 모두 소중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번 이승엽의 올스타 선정은 팬들의 성원에서 비롯됐다.

이승엽은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투표 1위에 올라 올스타전 역대 최고령 베스트 출전자가 된다.

이승엽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15일 기준 만 40세 10개월 27일의 나이로 종전 최고령인 2000년 김용수(전 LG 트윈스·40세 2개월 21일)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승엽을 ‘국민타자’로 만든 건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8시즌을 일본에서 뛰고도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홈런 459개를 쏘아 올렸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 최다 홈런왕 달성(5회) 기록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은 이번 올스타 무대에서 홈런레이스에 참가한다. 지난 2013년 올스타전에 이어 홈런왕에 도전한다. 이때 이승엽은 홈런왕과 함께 최장비거리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는 돌아온 롯데의 이대호, SK 최정, KIA 최형우 등이 출전하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은 ‘별이 빛나는 밤, 선수와 팬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특별한 추억’이라는 주제로 14~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올스타전 경기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퍼펙트 피처 △퍼펙트 히터 등 다채로운 행사로 펼쳐진다.

올스타전에 앞서 오후 5시 30분부터 육군 특전사의 고공낙하 시범과 육군 통합 의장대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오후 6시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가 붙는 올스타전이 시작된다.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15일 오후 12시로 경기가 미뤄진다. 올스타전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15일에도 우천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퓨처스 올스타전이 취소되고, KBO 올스타전은 16일 오후 6시로 연기된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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