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멍 난 외국인 투수 자리 채울까
삼성, 구멍 난 외국인 투수 자리 채울까
  • 윤주민
  • 승인 2017.07.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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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릭 이어 레나도마저 부상
구단, 부진에 신규 영입 주저
덕 아웃 “선발진 메워 스퍼트”
영입해도 출전 7~8경기 불과
레나도
레나도
페트릭
페트릭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까.

삼성은 31일 현재 한화를 1게임차로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5위 넥센과는 11게임차다. 144경기 중 99경기를 치른 삼성으로서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 남은 45경기에서 5할 승률 이상을 거둘 경우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이 걸림돌이다. 지난 19일 페트릭의 내복사근 미세손상에 이어 27일 레나도까지 중수골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전치 4주 간의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사실상 올 시즌 정규리그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삼성 덕 아웃과 구단 사이에서는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구단 측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에 따른 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덕 아웃에서는 반대 입장이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구멍난 선발진을 하루 빨리 메워 마지막 스퍼트를 하겠다는 것. 2년 연속 최하위권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데도 걸림돌이 산재하다. 최소 7~9경기 정도밖에 출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액 부분 조율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당장 국내무대에서 기대에 부응할지도 미지수기 때문이다. 여기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구단측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다.

이미 삼성은 지난해에도 외국인 농사를 망쳤다. 2016 시즌 웹스터, 벨레스터, 레온(이상 투수), 발디리스(타자) 등 4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웹스터가 거둔 4승이 용병이 거둔 전부다. 팔꿈치 부상으로 도중에 퇴출된 벨레스터는 3경기에 나와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벨레스터 대체 선수로 영입한 레온도 부상을 입어 2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영입한 레나도와 페트릭도 다를게 없는 상황이다. 두 선수가 부상당하기 직전까지 합작한 승은 지난시즌 벨레스터 혼자서 거둔 4승에 불과하다. 부상과 부진,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국내 선발투수가 거둔 승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를 한 셈이다.

지역의 야구 전문 해설위원은 “5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시즌이지만 내년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

비록 7~8경기만 출장하더라도 구단 측에서 최소한의 금액으로 외국인 용병을 영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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