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홈런 2방에 4실점
구자욱, 4타수 무안타 부진
박해민, 개인 시즌 최다 홈런
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은 6일 마산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시즌 41승 4무 50패째.
이날 삼성은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홈런 두 방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스윕 달성에 실패했다.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할 경우 8월 첫 스윕을 바라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승수 쌓기 레이스에 돌입해야하는 삼성으로선 어느때 보다 중요했던 경기. 그러나 마운드와 타선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이 NC 나성범에게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이 컸다. 1~2회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돌려세운 윤성환은 3회 3점짜리 홈런을 빼앗겼다. 안정을 찾은 듯 했으나 5회 다시 나성범과의 대결에서 솔로 아치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시즌 8패7승)를 기록하면서 승보다 패를 먼저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6이닝 6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에서는 임현준-권오준이 무실점 이어던지기로 NC 뒷문을 봉쇄했지만 활력을 잃은 타선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타선의 상황도 여의치 않았다. 중심타선의 명암이 대조를 이뤘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발휘하고 있는 러프는 이날도 3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전날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지난 5일 NC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되찾는 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후반 박해민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박해민은 8회 NC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의 3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는 115m를 찍었다.
시즌 5호째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지난해 기록한 최다 홈런이 4호에 이날 홈런 1개를 추가시키면서 수립한 기록이다.
이날 삼성 타선은 NC 선발 장현식을 상대로 단 6개의 안타를 쳐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실상 응집력과 집중력에서 모두 NC에게 밀렸다.
한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kt가 SK를 6-3으로 물리치면서 8연패 늪을 벗어났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LG를 10-3으로 완파하면서 7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