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효과’로 연패 늪 탈출
‘이승엽 효과’로 연패 늪 탈출
  • 윤주민
  • 승인 2017.08.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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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에 7-4 짜릿한 역전승
李, 16년 연속 세자릿 수 안타
하루 만에 3안타…역전 발판
심창민, 5삼진…시즌 4승 수확
심창민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투수 심창민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라이언 킹’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팀을 연패 늪에서 구출했다.

이승엽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날 이승엽은 1-4로 뒤진 3회 2사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6회초 4-4 동점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전날까지 98개 안타를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이날 3개 안타를 생산하면서 KBO 역대 세 번째 15년 연속 세자릿 수 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16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양준혁, 박한이 모두 삼성 출신이다. 여기에 이승엽까지 더해져 모두 푸른 유니폼의 기록이 됐다.

이승엽은 이날 기록에 그치지 않고 절정의 타격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LG가 1~2회 4점을 뽑아낸데 이어 삼성이 3~4회 곧바로 2점을 올리면서 따라 붙었다. 하지만 5~7회까지 양 팀은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서 살얼음판 경기가 이어졌다.

이때 이승엽이 균형을 깨트리는 귀중한 2루타를 때려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8회 4-4 동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LG 투수 진해수와의 11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만들었다. 러프와 교체된 대주자 강한울이 홈을 밟으면서 5-4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승부를 매조지하는 천금같은 안타였다. 이후 LG 마운드는 흔들렸다.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LG 마운드를 공략, 승부를 갈랐다. 8회에만 3점을 몰아쳤다. 러프는 이날 8회 선두타자로 출장해 우측 1루타를 생산하면서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이승엽의 맹활약에 힘입은 8회에만 3점을 몰아치면서 LG를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시’선발 김동호는 ‘F학점’을 받았다. 김한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천웅까지 10구 승부 끝에 사구로 보냈다. 결국 후속타자 로니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아 선취 1점을 빼앗겼다. 결국 제구 난조로 1회 2점, 2회 2점을 내준 뒤 조기강판 됐다.

불펜에서는 권오준-장원삼-심창민-장필준이 이어던지기로 LG 뒷문을 틀어막았다. 심창민은 7회초 정상호부터 8회 손주인, 박용택 이천웅까지 5개 삼진을 솎아내며 위용을 뽐냈다.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면서 두산을 12-6으로 잠재웠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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