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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함께”…삼성 사로잡은 러프

기사전송 2017-08-10, 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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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극약 처방 후 ‘효자’ 변신
팀 중심타선 자리매김 성공
이달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타격 솜씨·인성 등 ‘합격점’
러프
삼성 라이온즈 타자 러프


내년 시즌에도 다린 러프(31·삼성 라이온즈)를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애물단지’에서 ‘효자’로 변신하고 있는 삼성 외국인 타자 러프가 내년에도 한국 프로야구에 연착륙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삼성은 지난시즌까지 팀 4번타자로 활약한 최형우가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하는 바람에 대체할 수 있는 거포가 필요했다.

외국인 타자로 눈길을 돌린 삼성은 메이저리그 출신인 러프를 낙점했다. 총액 110만 달러를 선뜻 지불할 만큼 확신했다.

이미 검증된 타격 솜씨는 물론 사슴같은 눈망울을 지닌 러프는 인성까지 합격점을 받았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러프는 시즌 초반 한국 야구에 적응하지 못했다. 금기사항인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서슴없이 했고, 덕 아웃을 응시하며 눈치 보는 ‘덩치만 큰 타자’로 전락했다. 4월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0.143을 기록했다. 중심타자로서 사실상 낙제점이었다.

결국 삼성 김한수 감독은 러프를 2군으로 내리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러프에게 스스로 안정을 찾기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러프는 이후 10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후 달라졌다. 김한수 감독의 배려에 화답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일 두산과의 연장전에서 승부를 매조지하는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감을 잡았다. 스스로 자신감을 찾으면서 부담감을 떨쳐 낸 러프는 180도 변했다. 4월 1할에 머물던 타율은 5월 들어서 0.330을 찍었다.

5월 출장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친 날은 5번밖에 되지 않는다. 상대 투수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6월에도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했다.

역대 최악의 외국인 타자 가코와 발디리스에 이은 실패 사례로 남을 뻔 했지만 제2의 에반스로 불릴 만큼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러프가 살아나면서 팀 타선도 동반상승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났다. 중심타선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팀 성적도 꼴찌에서 8위까지 상승했다.

김한수 감독의 믿음에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는 셈이다. 러프는 7월 무더위 속에서 잠시 2할대로 타격감이 주춤했지만 8월 들어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반등에 성공한 러프는 잘나가는 리그 외인 타자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KIA의 버나디나, 한화의 로사리오, 두산의 에반스, NC의 스크럭스와 함께 상위권이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홈런은 네 선수 보다 뒤쳐지지만 타점은 81타점으로 버나디나(78타점), 스크럭스(72타점), 에반스(63타점) 보다 우위에 있다.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러프의 활약상은 빛난다.

이 때문에 삼성구단은 물론 팬들도 러프의 2018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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