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이동국, 대표팀 승선…“모든 것 쏟겠다”
38세 이동국, 대표팀 승선…“모든 것 쏟겠다”
  • 승인 2017.08.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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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최고령 발탁
월드컵 본선 진출 중책 맡아
이동국

‘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사진)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전격 승선했다. 불혹의 나이를 바로 코앞에 두고서다.

이동국은 오는 31일과 내달 5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운명이 결정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중책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동국은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내가 들어가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도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979년 4월 29일인 이동국은 내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 살이 된다.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이다. 1950년 4월 당시 김용식이 39세 274일의 나이로 홍콩전에 뛴 바 있다. 이동국이 오는 31일 이란전에 출전하면 38세 124일이 된다. 이는 2008년 1월 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 마지막으로 뛰었던 김병지(1970년 4월 8일생)의 37세 298일을 뛰어넘는다. 또 역대 최장기간 대한민국 대표팀 A매치 출전 1위 기록도 갈아치운다.

이동국은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막내 김민재(전북)와는 무려 17살 차이다.

지난달 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동국도 머릿속에 들어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모든 K리거에게 분발하라는 촉구의 메시지로 여겨졌을 뿐 실제로 이동국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이동국을 실제 대표팀에 뽑았다.

불혹 즈음에 다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이동국이 위기의 한국 축구를 살려낼 수 있을지 그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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