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도 마운드도 ‘먹구름’…깜깜한 삼성
타선도 마운드도 ‘먹구름’…깜깜한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08.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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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타자 응집력 부족 시달려
2군 활용에도 마운드 ‘구멍’
투·타 엇박자 고질병 못 고쳐
삼성 라이온즈가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선발로테이션은 개막 이후 줄곧 흔들리고 있고, 타선은 메말랐다.

15일 현재 삼성 타선에서 3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타자는 러프(0.311)와 구자욱(0.308)이 유일하다. 다행히 러프와 구자욱이 중심타선이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2군 처방 이후 반등에 성공한 러프는 삼성 팀 타선에서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자욱 또한 하위 타순에 배치된 이후 슬럼프를 극복했다. 다소 기복이 심했지만 최근에는 안정권에 들어섰다.

문제는 러프와 구자욱이 안타를 생산해도 득점권 기회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신다는 점이다. 달아나야 할 때와 추격해야 할 중요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해줄 타자가 없다. 배영섭이 3할대를 기록 중이지만 69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다. 마운드가 무너져도 타자들이 점수를 올려야 하지만 사실상 삼성은 이마저도 힘들다.

상위 타선과 클린업트리오, 하위 타선까지 모두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추격만 하다 경기에서 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응집력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안타를 기록해도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13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이 그 예다. 2~3회 역전에 성공했지만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재역전 당했다.

마운드 상황도 마찬가지다. 윤성환과 우규민밖에 남지 않았다. 레나도와 페트릭, 백정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발로테이션은 시즌 개막 이후 단 한번도 완전체를 갖추지 못했다.

현재는 2군 선수들의 시험대나 다름없는 상황. 내년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마운드 운용처럼 보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올 시즌을 포기한 듯 하다.

‘반짝스타’처럼 한 경기에서 잘 던진 이후 다음 선발에서는 무너진다. 김대우와 정인욱, 안성무, 임현준, 황수범, 김동호 등 김한수 감독이 1군과 2군을 넘나드는 마운드 운용을 펼치고 있지만 결과는 기대이하다. 외국인 투수들은 4승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아직 10승을 올린 선발 투수도 없다.

시즌 초반 발목을 잡았던 투·타 엇박자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은 결국 지난시즌의 ‘악몽’을 되풀이 중이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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