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판단 미스’ 맥 풀린 삼성
한순간 ‘판단 미스’ 맥 풀린 삼성
  • 윤주민
  • 승인 2017.08.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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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1-5 완패…3연패 늪
5회말 강한울 3루서 득점 찬스
주루코치 작전 실패로 무산
선발 정인욱, 6.1이닝 3실점
정인욱
“힘 빠지네”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투수 정인욱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게 이틀 연속 무너졌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14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를 기록한 삼성은 KIA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최근 주춤하던 KIA에게 2연승을 헌납한 꼴이 됐다. 올 시즌 삼성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타 구단의 승수 쌓기 제물로 받쳐지고 있다. 결국 이날도 삼성은 고개를 숙이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46승 4무 72패째.

이날 삼성은 5회말 선취점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친 것이 뼈 아팠다. 이 때문에 다 가져온 경기 흐름도 놓쳤다.

선발 정인욱도 고개를 숙였다. 오랜만에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 김재걸 주루코치의 판단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선두 타자 조동찬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강한울이 유격수 앞 안타로 아웃될 뻔한 상황에서도 빠른 발을 활용, 1루에 안착했다.

이어 권정웅이 좌익선상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면서 강한울이 1루에서 3루까지 있는 힘껏 달렸다.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지만 김재걸 주루코치가 이를 막아섰다.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강한울임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만 했다. 그러나 김재걸 코치는 신중했고, 다음 타자 박해민을 택했다.

박해민은 좌익수 뜬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힘이 빠진 정인욱은 6회초 버나디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기면서 흔들렸다. 7회 안치홍과 이범호를 출루시킨 뒤 최충연과 바통을 교체했다. 최충연이 정인욱의 승계 주자를 막지 못하면서 2실점이 추가됐다.

정인욱은 이날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웃지 못했다. 6.1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투수 양상전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6회를 기준으로 마감됐다. 삼성 마운드는 기세를 잡은 KIA의 화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6~8회 연달아 점수를 내줬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8회초 버나디나의 3루 앞 손쉬운 땅볼을 이원석이 처리하지 못했고, 최형우의 중견수 앞 안타 때도 박해민이 3루로 송구하는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이원석은 9회말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도 강한울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무리하게 뛰어 소중한 아웃 카운트 1개를 소모했다.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지만 4점차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6월 4일 1군 말소 이후 88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최지광은 이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볼넷 무실점으로 비교적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이 이틀 연속 선발 전원 안타를 장식하며 SK를 10-6으로 이겼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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